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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금은 늦었지만 본문
1. 눈
눈 보고 싶다
여기도 한겨울인데 눈 절대 안 오고
한국 추워서 지금 가기 싫은데 눈 보고싶다...
눈 오는거 찍어줄래..?
헤르쯔 아날로그와 함께 시작하는 아침
이때까진 머리 계속 아팠는데 그냥저녕 버텼던 것 같다.
아니 머리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발목도...
종합병원
감자수프 샀는데 무슨 감자맛 소금수프야
아 제일 무서운건 이거 하나 더 남았음
소금으로 든든하게 칼로리를 채우고
오늘은 코트 하나 뽑을거라면서 백화점 갔는데
......????
아 오늘 새해 첫 날......
진정하고 카페에서 빵이랑 주스로 점심먹기
주스 잔 예쁘게 생겼다
뻬께뇨 오 그란데? 해서 그란데 엄청 큰 줄 알았는데
작은건 얼마나 작은건데
안녕..... 내일 올게....
그냥 들어가서 쉴까 하다가
누워 있을 때 제일 아파서... 그냥 바다나 걸으려고 트램 타러 왔다
2080m 뭐야 왜 이렇게 자세해
맞은편에 우체국 건물 있는데 예쁘다
여긴 우체국 컬러가 노란색인듯
첫날도 트램 타긴 했는데
나는 트램이 기찻길같은거 다닐줄 알았는데
그냥 전기버스....
아 표지판 왜케 귀여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체통 너무 예쁘다
2. Grau
아 이렇게 바다 바로 옆에 잔디 있는거 너무 좋아....말라게타도 그렇고
여기 바다 이름은 그라우라고 하는데
발렌시아노로 grau고 스페인어로는 grao다
발렌시아노 뭔가 안쓰는듯 하면서 자꾸 보여서 배우고싶다
서점가서 책 알아볼까
카스테욘은 시내가 안쪽에 있어서, 백사장이 끊기지 않고 한참이나 이어진다
저 끝까지 가면 베니카심인듯 한데
걸어가려다가 중간에 포기....
끝없이 보이는 백사장은 처음 보는거 같기도 하고?
좀 신기했는데 앞에는 시냇물? 같은거여서 바다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누군가 새해라고 1.1.2019 써놨다
뭔가 2019.1.1보다 1이 앞에 있어서 더 좋은거 같기도 하고..
한해 마지막 날 바에서 맥주 마시는데
원래 스페인어로 새해 복 많이 받아! 하는게 "펠리스 아뇨 누에보!"인데
사람들이 그냥 "펠리스 아뇨!" 이렇게만 인사하는게 신기했다
약간 올라 부에나쓰~~같은거 발견한거 같아서 너무 기쁘고
현지인의 언어란...
배구공은 왜 여기 있을까...?
이렇게 따뜻한 겨울바다라니
말라게타나 바르셀로네타에서도 따뜻했지만
따뜻한 겨울바다에서 걷는게 참 좋았다
여기 탈의실인데
색깔 이쁘게 칠해놨네
구글홈 미니 안녕....??
오랑헤 방문해서 사용해보라네
걷다가 돌아왔는데 티팟도 오늘 닫아서 그냥 터덜터덜 집으로
ㅋㅋㅋㅋㅋㅋ학교 벽이 너무 귀엽네요
중간에 마트 잠깐 들렀는데
아니 저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몽인데 무슨 토르 망치처럼 생겼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들고다니는거 상상했다
결국 이날 자고....또 자고... 넷플릭스로 영드 보고....
스페인에서 일요일은 아무것도 안 하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아니 뭔소리야 새해 첫날이었는데... 쓰는 내내 일요일인줄
3, 비야레알
다음날은 진짜 쇼핑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나오는데 안드레스가 같은 시간에 나가길래
같이 좀 걷고 ㅎㅎㅎㅎㅎ
어디가냐고 묻길래 그냥 쇼핑하러 간다고 하니까
나한테 엘꼬르떼 가는 길도 알려줬다
쏘 스윗
여유롭게 역 도착해서 비야레알행 기차 타기
아 제발 내릴때 꼭 저거 누르세요....
나 처음 카스테욘 올때 멍때리다가 못 내릴뻔 했자너
카스테욘에서 비야레알까지는
렌페 로달리야?라고 약간 1호선 경부선구간 마냥 자주 있고 비교적 가까운 기차로 갈 수 있다
가격도 그렇게 안 비싸고!
비야레알 도착..!
사실 이때부터 좀 설렜는데
아ㅏㅏㅏㅏㅏㅏㅏㅏ
우아ㅏㅏㅏㅏㅏㅏㅏㅏ
도착해버렸죠.....ㅠㅠㅠㅠ
여긴 시청 앞에 있는 작은 매장인데
아 진짜 노란색 보는 순간부터 진정하지 못하고 지갑을 꺼내고...
머플러도 사실 다 사고싶었는데
차마 그러진 못하고...
빳빳한거 하나 있으니까 이번엔 보들보들한걸로 하나 샀는데 너무 예쁘다
유니폼도 사고싶은데 안 입을거잖아...
공 안녕?
아기용품도 있는데
아 이건 왜 사고싶었지.... 쓸 데도 없는데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레가네스나 말라가보다는 더 크기는 했는데
역시 작은 팀이구나 하고 느끼긴 했어...
허허허
이만큼 사버렸죠
아니 저 가방 1유론데 너무 좋아 튼튼햌ㅋㅋㅋㅋㅋㅋ큐ㅠㅠ 가져가서 써야지
여기가 시청앞 광장인데 월요일 낮부터 시장이 열렸다
반사적으로
오늘 장날인가?
가 떠오른 꼬레안
기차역에서 경기장까지 도보로 15분 정도 걸리는데
살짝 지칠 쯤에 도착했다
노란색 너무 예쁘고...!
경기장이 다른 집들에 둘러쌓여서 좀 신기하게 생겼다
문은 닫혀있지만... 내일은 들어갈 수 있죠
마르코스 세나!!!!!!!!
뒷모습만 봐도 반갑네요
24번 입구 옆으로는 바로 다른 집들이 붙어있다
진짜 마을 안에 경기장이 잘 녹아있는 느낌
아무 생각없이 24번 게이트에서 찍었는데, 경기장 북측 좌석은 24번 게이트로 들어가야 한다.
잠깐 돌고 다시 돌아와서 경기장 샵으로
여긴 시청에 있는 것 보다 조금 더 큰 것 같다
근데 가진 상품은 사실 비슷...
여기서 티켓도 판다!
나한테 티켓 안 필요하냐고 묻길리 이미 샀다고 했지 후후후
안뇽?
진짜 아무리 봐도 경기장 색깔이 너무 예쁘다
이렇게 튀는 색을 팀 색으로 가지고 있으니 그럴 수 있는거겠지
여러 경기장 가봤는데... 세련미는 덜 해도 역시 내 팀이 짱
내일 또 올게 ㅎㅎㅎ너네도 뻴리스 아뇨!!!
4. 메뉴 델 디아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서
길 가다 발견한 식당에서 점심 먹기
메뉴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설명을 다 해준 친절한 웨이터와 함께...
나 아무거나 줘도 먹을 생각이었는데
Pan con tomate 처음 해먹어봤는데
이렇게 토마토가 맛있는거구나......
그냥 토마토 잘게 썰어서 바게트에 올린건데 너무 맛있다
근데 원래 토마토를 문질러서 먹는다고 했는데...? 뭐지
첫번째 요리는 가스파쵸!
아 이거 진짜 딱 내 스타일인데
만들어서 계란 하나 으깨고 육포 조금 잘라서 넣으면 딱일 것 같다
근데 이거 만들려면 믹서기 필요하대
한국가서 해먹어야지...
고기는 그냥 저냥 괜찮았고
한끼식사 뚝딱 12유로!
아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식 먹냐길래 그냥(solo) 커피(cafe)만 달라고 했는데
cafe solo = 에스프레소.....
라떼 시키려고 했는데..... 라떼는 말이야......
근데 맛있어서 요즘도 에스프레소 잘 먹는 중
잘 먹고 나와서 식당 사진 찍으려고 보니
앞에 테라스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소심하게 저 멀리서..
돌아가는 길에 벽에 뭐 이런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지 모르겠어...
이동네 지도인데 확실히 작다
기차역도 쪼끄매... 귀엽
선로도 발렌시아 방향이랑 카스테온 방향 두개 뿐
거의 로달리야만 오고, 가아아끔 바르셀로나/카스테욘발 발렌시아행 또는 반대로 가는 렌페가 서는 것 같다
카스테욘에서 로달리야 타세요
첫 비야레알 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집 안들어가고 싸돌아다녔는데
사진 제한 걸려서 한숨 자고 다시 써야지
조금은 늦었지만
드디어 익숙해지는 중
* 2019년 겨울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artist_sh)에 썼던 스페인 여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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