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El submarino es, amaillo es

(세상 신난 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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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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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좋아하게 됐는지 구체적으로는 기억 안 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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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국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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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축구팀 있어요?"

"아 저 비야레알 팬이에요"

"그게 어디죠?"

"아 라리가에.... 유로파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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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의 인지도의 팀이라 사실 덕질은 커녕 굿즈 하나 구하기도 힘들고

한국 뿐인가, 저번에 마드리드에서는 유니폼 내 사이즈도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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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에 아주 작정하고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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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지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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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 앞에 한국타이어 있길랰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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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욘 역 가깝지도 않은데 너무 자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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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엘 꼬르떼도 거의 바로 옆에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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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는 페니스콜라 가야하니까 또 가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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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번에 자꾸 티켓 안에 집어넣다가 실패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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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달리야 티켓은 터치로 승차하는 것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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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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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에 노을이 너무 예뻤는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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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니까 딱 내가 좋아하는 하늘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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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오는 비야레알역은 또 색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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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역 색이 너무 컬러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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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기 전에 기차역 직원에게 막차 시간을 물어봤는데 11:42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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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나는 45분이라고 생각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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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아직 크리스마스 느낌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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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이 동방박사의 날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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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들한테 선물 주고 그러는 기념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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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기념일들이 끼고 새해도 껴서 연말이 그냥 계속 축제분위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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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차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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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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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 머플러도 파는 경기장 맞은편 노점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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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머플러는 이미 있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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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에는 경찰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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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경찰들 펍에서 술마시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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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비야레알이 어디랑 크게 라이벌매치가 심한 곳도 아니라.... 역시 평화로운 도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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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 한번 찍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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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내 사진도 좀 남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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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쁜 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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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핑계로 파카를 사러 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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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운 좋게 사람 없을 때 찍었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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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경기 당일이라 사람이 좀 있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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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에스파뇰 경기날 머플러 사러간거 생각하면 한산한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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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다른거 결제해줬던 직원이 또 오니까 알아보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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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올라

나 곧 또 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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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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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사고싶은데 저거 바람 빼서 가져가야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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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한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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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사실 파카밖에 안 샀는데 가져온거 다 비닐에 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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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다음엔 짐 하나도 안 들고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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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벽에 불빛도 얼마나 예쁜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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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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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박사의 날 직전 경기라 애기들도 많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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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이벤트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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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뒤에 배경 합성해서 같이 사진 찍어주는 이벤트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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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은 프리스타일 공연하면서 애들한테 축구 가르쳐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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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아닌거같고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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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축구하는 애들도 그렇고 부러웠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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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가지고 노는데 성별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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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면서 생기는 신체적 차이야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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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어릴 때부터 그걸 나눌 필요는 없는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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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클럽에서 남녀 팀을 같이 운영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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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성별에 따른 진입장벽의 차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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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없지는 않겠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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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였는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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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콜라떼랑 빵도 공짜로 나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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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근데 너무 맛있네.... 이거 그냥 초콜릿 녹이면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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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레알 퍼즐도 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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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구단 마스코트 그로갯을 붙잡고 사진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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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자꾸 머리 흔들지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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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찍어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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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런 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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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쯤 남았는데 마냥 기다리기 그래서 근처 바에 들어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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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 아주 비야레알로 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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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 뒤통수는 바캄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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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잘 지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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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도 자리 없어서 서서 맥주마시고 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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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할아버지가 앉으라고 해서 잠깐 얘기하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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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잘한다고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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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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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공 차서 구멍에 넣는 게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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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에는 아이들끼리 3x3 축구경기 하는 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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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보여서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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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는 순간 비야레알 버스 지나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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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르 뛰어가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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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어느 나라던 덕질은 똑같앸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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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우 여기가 잠실야구장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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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선수들 금방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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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에 레알 버스 오니까 우루루 거기로 뛰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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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어디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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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궁금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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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어디 살길래 버스 타고 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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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각하다가 아 클럽하우스에서 왔겠구나 하고 바로 수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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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버스도 들어갔고, 이제 나도 입장을 해보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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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왔던 24번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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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다음부턴 남측 좌석 예매하려고.... 이쪽 너무 복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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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그냥 여느 축구장처럼 되어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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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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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애가 혼자서 사진찍는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게 신기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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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자마자 벅찬 감동을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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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내가 여길 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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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베니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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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거 Benvinguts는 어떻게 읽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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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란이랑 발렌시아 둘다 저렇게 쓰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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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빙굿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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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이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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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모레노 왜 선발로 나온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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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잠시만 얘 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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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서 내려갔는데 간단한 샵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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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달랬는데 왜 무알콜로 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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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에는 과자같은거랑 핫도그 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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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유로짜리 핫도그를 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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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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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부턴 먹을거 미리 싸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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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할 때 쯤 응원가도 막 부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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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는 Yellow Submarine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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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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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이라는 스페인 그룹이 부른거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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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가사는 못 외우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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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rillo el submarino es! amarillo es! amarillo es! 하는 후크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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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갈땐 같이 불러야지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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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오프 휘슬은 찍어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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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볼땐 사이드보다 골대 뒤가 더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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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에는 카솔라 선제골을 눈 앞에서 보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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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는 아센호의 미친 선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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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골 터졌을때 아센호가 관중석 보면서 주먹 불끈 쥐는게 너무 멋있었다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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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 갔을때 옆사람들은 전부 가족단위로 와서, 혼자 뻘쭘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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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골 넣고 다들 흥분해서 ㅋㅋㅋㅋㅋㅋ 주먹인사 하고 하이파이브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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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골이 이른시간에 터져서 다들 마음이 편해지려는 찰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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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골을 먹고 역전 당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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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타겟맨 전술은 완전히 실패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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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추쿠에제 스피드랑 개인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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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 에캄비 들어오고 아주 양쪽에서 스피드로 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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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끝나면 추쿠에제를 지킬 수 있을까..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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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진 실수가 옥의 티였고, 모레노가 너무 못했지만 그래도 레알 상대로 비등하게 잘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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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꾸 모레노 실수할때마다 모레노!!! 후.... 이러니까 주변사람들이 다 웃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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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찬스를 종종 만들어서 혹시 한 골은 더 넣지 않을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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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귀신같이 카솔라의 골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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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분이었는데 관중석이 진짜 뒤집어지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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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 한번 씩 더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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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10분을 겨우 잘 막은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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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ㅏㅏㅏ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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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당연히 질거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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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레알마드리드 상대의 비야레알은 만만한 팀이 아니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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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응원하던 사람들이랑 마지막 악수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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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한테 레알이랑 바르셀로나중에 어디가 더 좋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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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안 좋아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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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사람이 비야레알이지!!! 이러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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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비야레알!!! 하고 엄지척 하면서 헤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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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레알 인구가 5만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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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명 들어오는 축구장에 사람이 가득 차있는 것도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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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다 같이 응원하고 기뻐하는게 너무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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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 하나된다는건 진짜 이런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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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강등권 탈출하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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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시즌 컨셉이 무재배라 중위권이랑도 크게 차이 안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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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경기는 꼭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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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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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람들이 우루루 나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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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도 사진을 놓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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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안 놓치고 기차를 놓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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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경기장에서 조용히 택시나 탈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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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부리며 기차역 오다가 놓침..... 45분인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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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분에 이미 떠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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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콜택시 번호 알려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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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레알에는 지금 택시가 없다 그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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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 전화했는데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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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시간 반 걸어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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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는데 아니 논두렁 뭐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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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기도 그냥 지나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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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불빛도 없고 인도도 없는 길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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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도저히 안되겠구나 하고 발길 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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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불빛 있는 곳으로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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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혼자 조깅하던 사람 만나서 겨우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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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 택시도 불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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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는 모로코 사람인데 비야레알에서 지금 8년째 살고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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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작은 동네여서 너무 좋다고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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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오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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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베르베르인이라면서 깨알 tmi도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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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걱정하니까 괜찮다면서 만약 택시 없었으면 자기 차로 데려다줬을거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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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세상 친절..... 무챠스 그라thㅣ아스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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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스페인어로 내 고마움을 다 전달 못한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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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레알에서 카스테욘까지 택시 타면 12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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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까워서 억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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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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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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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경기들을 예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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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몇일날 빌바오랑 하는거 포함해서 세 경기 남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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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라도 놓치면 나중에 너어어어무 후회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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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 두 경기 다 같은 자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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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같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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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건 곧 다시 올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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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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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행복한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