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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aña, 2020

#16.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겨리_Gyeori 2021. 1. 11. 15:28

1. 알마쏘라

같이 스페인에서 수업 듣던 분이 지금 발렌시아에 계시는데

카스테욘에 자기 친구가 산다고 소개해주고 싶다고 하셔서 바로 콜

근데 카스테욘은 아니고 알마쏘라라고 옆 동네에 사는 친구였다

약속이 안 잡혀서 못 만날 뻔 하다가 떠나기 이틀 전에야 겨우 만남

이름이 누리아 라는 친구였는데

너무 친절하게 알마쏘라 동네도 소개해주고, 계속 여기저기 걸으면서 시간 보내느라 사진을 하나도 못 찍었다

남는 사진 하나 없는건 아쉽지만 그날의 분위기는 기억하니까!

한국어로 자기 이름도 쓸 줄 아는 누리아

반가웠어

2. 동네 사람들

오후에 돌아와서 시에스타 한번 즐기고

유심을 사러 잠깐 나왔다가

방 들어가기 전에 아쿠아리오 지나가는데

안드레이랑 눈 마주쳤다

올라~~~ 하고 그냥 지나치려다가

백스탭 밟고 그대로 맥주 한잔 하기

카스티요 아저씨 있나 해서 봤는데 오늘 없었다 ㅠㅠㅠ

그래서 다음날 식사도 아쿠아리오에서 해결함

두시까지 빈둥거리다가 점심 먹으러 내려갔는데, 마침 가족들이 모두 점심식사 중이었다

그리고 두시는 학교 마치는 시간이라

도로가 북적북적

맨날 8번 보카디요만 시켰었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다른걸 시켜봤습니다

근데 9번 너무 맛있네

한국에서도 꼭 보카디요를 다시 먹을거라고 다짐하며

카페테라와 함께한 일리커피도 한 통을 다 비우고

저녁에 필라르 집에서 식사하기로 했는데, 뭔가 사갈까 고민하다가

중국마트에서 짜짜로니 있길래 삼

이건 절대 안 맵다고 ㅋㅋㅋㅋㅋㅋㅋ

훌리에따 갈 때면 항상 길이 넓어서 좋았는데

이 길도 당분간 안녕!

밥 먹고 가기전에

가족(?) 사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사진 보니까 떠난게 갑자기 실감이 나네

앉아서 정말 가족처럼 밥 먹고, 수다 떨고, TV 보고

내 스페인어가 아직 부족해서 고마움을 다 표현 못하는게 너무 아쉬웠다

열심히 공부해서 다시 갈게

3. 뜨거운 안녕

제목이 뜨거운 안녕인 이유는

텔라누나 노랠 들으면서 역으로 갔기 때문

마지막으로 방 정리하고~~~

참 그렇게 편한 방도 아니었는데

사진으로 보니까 또 막 그립고 그러네

겨우 짐도 다 싸고, 이제 떠나볼까

세바 ㅠㅠㅠㅠㅠㅠ

다른건 그렇다치고, 세바는 이집 고양이라 이제 못 볼텐데

안녕 잘 있어 세바....

이거 만드는데 눈물날 뻔

가는 길에 바 들러서 주인 가족들한테 나 이제 간다고

몽쉘 한 통 주고 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다들 안아주고 ㅠㅠㅠ

우리 계속 여기 있을거니까

다들 다시 오라고

곧 갈게요 진짜로

저번에는 TALGO였는데 이번 기차는 EUROMED

그리고 스페인 기차는 지연 안된 적이 없는 것 같다

5분이면 그래도 양호한 편이지?

괜히 글자만 봐도 아쉽아쉽

반대쪽은 그래도 사람이 좀 있었는데

우등석을 예매하는 바람에 텅 빈 승강장에 홀로 있는 기분

 

 

 

기차 도착...!

 

창 밖이 흐려지고

카메라가 선명해지고

아 내 감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

 

바르셀로나에서 발렌시아를 갈 때는 기차 왼쪽

발렌시아에서 바르셀로나는 오른쪽에 앉아서 바다를 보세요

바다 가까울때 못 찍어서 좀 아쉬운데

사실 이때부터 카메라 들기 귀찮아진듯

도난 걱정해서 자물쇠도 챙겨왔는데

내 캐리어는 저렇게 방치된 채로 바르셀로나까지 무사히 도착했답니다...

안드레아가 준 초콜라떼를 먹으며

LACASA네 이름이 집?

호스텔 도착~~~

아무도 없어서 뭔가 더 깔끔해보였다

바르셀로나 첫 인상 : 한국인이 너무 많다

4. Bona nit!

벙커 야경 보러가는데 버스안에서 일몰 봐버리기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하늘 색깔이 예뻐서 봐준다

벙커는 처음 와보는데 가기도 편하고 괜찮은 것 같다

조금 음침하긴 했는데 다니는 사람도 많아서 괜찮았어

맥주 한캔 사서 나초랑 먹었는데

나초 왜 이렇게 맛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서 어떤 애들이 스피커로 노래 틀어놓고 놀고 있었는데

덩달아 신났구

그리고 산나신 다른 한국분이 한국어로 노래 부르는것도 들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1월의 해변

제목 짓는거 어렵다

아침에 산책하러 나왔는데

괜찮아 보이는 식당 있어서 찍어뒀다

근데 다른날 가니까 문 닫았어.... 왜죠?

풋볼매니아도 들러주고

저번이랑 인테리어 확 바뀐 듯??

진구 보내주려고 첼시 공도 찍고

아 이거 22유로라서 사고싶었는데......

그치만 이번에 너무 많이 샀으니까 하며 포기

 

바르셀로네타 왔는데​

자꾸 누가 송정 바닷가래서

여기 볼때마다 송정 생각나잖아ㅡㅡ

겨울에도 사람 많은 바르셀로네타

음료수 하나씩 사서 그냥 모래 위에 앉아서 노래 듣는데

참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싶다

 

티비다보 가기전에 프란사역 구경 한번 하고

이 날 정말

내 최애 투어였던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애 식당 + 최애 야경

도착~~~~

저기 인삿말 벽?에 한국어도 좀 넣고싶다

하늘 색 너무 예쁘잖아~~~~

 

지난번엔 사진에 담으려고 너무 열심히 돌아다닌 덕분에

이번엔 눈으로만 정말 열심히 봤던 것 같다

기억 속에 많이 담아서 너무 좋았어

요즘 블로그에 좋았다 라는 말을 정말 많이 쓰는 것 같다

 

 

+)

한국 인터넷 속도가 너무 빠른게

사진 올리면서 실감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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