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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aña, 2020

#15. 네가 그곳에 있어 난 너를 찾았어

겨리_Gyeori 2021. 1. 11. 15:23

일요일에 어쩌다보니 일찍 일어나서

빈둥거리다가 겨우 나왔다

뭔가 하늘이 너무 예뻐서 괜히 가면서 계속 사진 찍고

자랑하고....

평소엔 구름도 아예 없는데

구름이 적당히 있어서 더 예뻤던 하늘

 

마지막으로 타는 비야레알(사실은 발렌시아)행 세르카니아스

구름 움직이는거 봐 너무 예뻐

 

 

 

쁘록시마 빠라다! 알마쏘라!

정겨운 기차안내방송도 이제 안녕~~

낮경기는 처음(이자 마지막)

일요일이라 그런지 좀 더 한적한 비야레알

아 노란색 너무 예뻐

마지막날이라 이것저것 지르려고 샵으로 갔는데

....왜 안열어?

당황하지 않고 근처 펍에서 맥주랑 보카디요 주문함

사람들이 보카디요 어디서 사서 들어가나 했는데

다들 여기서 사가는거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번엔 여기서 사볼게

맥주 먹고 두시쯤 나가니까 다행히(?)도 열려있었다

내 카드값에겐 다행이 아닌건가...

오늘 그냥 간단히 위에 입을 티셔츠랑 그로겟 인형을 집으려고 했는데

아니 생각보다 그로겟 인형이 너무 안 예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잔망스런 그로겟이랑 1도 안 닮아서

곱게 내려놓구

유니폼....유니폼........

아.....

그냥 트레이닝 셔츠 하나 사려고 했는데

내 사이즈가 하나도 없어서

아...유니폼.... 하다가

한국 가서 LTE 라우터를 팔기로 했습니다

돌아가면 전자기기 엑소더스가 시작되겠네

이날 가서 얼굴 아는 직원한테

나 오늘 마지막 경기라고 이제 우리나라 돌아간다고 하니까

오늘은 꼭 이길거라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돌아온다고 하고 나왔는데

다음에 왔을때도 있었으면 좋겠다

다시 만나요!

 

오늘은 다른 좌석 예매했었는데

입구를 못 찾아서 한참 헤맸다

......입구가 건물 사이에 숨어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기장 처음 보이는 곳 가장 오른쪽에 1번 출입구가 있는데

1번에서 더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30번대 출입구가 나온답니다

골목이라 더 찾기 힘들어

그나마 출입구도 다 안 열려있어서 더 찾기 어려웠다

오늘은 경기장 사이드쪽에 자리를 잡았다

역시나 맨 앞자리

혼자가면 맨 앞자리 잡는건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것 같음

너무 일찍와서 바깥 구경하기

폰도 노르떼랑은 다르게 모든게 깔끔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깔끔해서 탈

뭐 이런것도 있고...

입구도 조그만데 더 세련된 느낌

여기 새로 지었나?

경기장 입장~~~~~

해 떠있을 때 들어오는건 처음이네

이쪽 뷰가 제일 좋아

구름이 적당하고, 다른 색이랑 조화가 너무 잘 되어서 더 예뻤다

워... 진짜 가깝구

  •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

재생 수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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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기/펴기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

예전엔 동영상 진짜 안 찍었었는데

참 떠나는게 아쉽긴 한가보다

멀리서 보니까 느낌 또 다르네

위에 원정석은 거의 감옥 수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에서 심판들이 계속 몸을 풀었다

심판 가슴팍에 스페인 축구협회 마크 있는데 예쁘더라

선수들도 슬슬 나와서 몸 풀고

너도 몸 푸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갈수록 표정 자연스러워지는거 같은데 기분탓인가

그렇다고 해줘

일요일경기여서인지

이런 종이 피켓이 좌석마다 놓여져 있었다

이말 너무 좋아

함께라면 할 수 있어!

 

 

 

 

관중들이 슬슬 들어오구~~~

경기를 시작할 준비

저번까지 계속 있던 곳을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니까 갑자기 기분 이상해지고

저~~기 멀리 지난번에 같이 기뻐하던 아저씨(와 깃발) 보여서 반갑고

잠깐 다녀오고 싶었다

 

 

아니 근데 여기 쿨러 왜 이렇게 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앞에서 사진 찍는데 물 맞는줄

입장준비~~~~~

  •  

 

 

 

선수 콜 하는거는 괜히 매번 찍게 된다

그리울때마다 봐야지

 

마지막 휘슬!!!

그래도 주말이라고 관중이 많이 찼다

이번에 앉은 곳은 뒤쪽에 티비도 있어서

애매한 상황 나오면 바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진짜 경기장 너무 가까운거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내 앞에서 코스타가 스로인을 하네

물론 한국에는 중계 안됐지만

이날 티비 몇번 나왔다

카솔라 형 ㅠㅠㅠ

오늘도 캐리해주세요...

는 코스타가 자책골 넣음

사실 실수라기 보다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다들 박수쳐주고 이제 잘 하자며...

전반전을 또 지고 있는 상태로 마쳤다

하프타임에 등장한 잔망킹 그로겟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얘는 이렇게 귀여운데

굿즈는 그렇게밖에 못 만드니...???

춤도 잘 춰요 어우

경기장 한바퀴 돌면서 잔망잔망

축구팀 마스코트를 많이 보진 못했지만

축구장 저렇게 돌아다니려면 힘들것다

 

후반 시작하고 에캄비가 골을 넣었는데

오프사이드였는지 아니면 파울이 있었는지

골을 넣자마자 빌바오 선수들이 계속 항의했다

노노노 들어가 들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페인어 욕은 잘 모르지만

이때 오만 욕 다 들었을 듯

뿌에라!!!!!

뿌에라밖에 모르겠네요

뿌에라는 욕은 아닌데

 

 

 

그리고 빌바오가 두번째 골 넣었는데

오프사이드라서 취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또 흥분해서 싸우고

관중들은 더 흥분함

뒤에 앉은 아저씨가

Totalmente Goal! 이라면서 골 맞다고 그러는데

VAR 결과 골이 아니었다

아저씨 뻘-쭘

그리고 스페인에서는 VAR을 바 라고 읽더라고...(Bar...?)

옆에 앉은 사람이 나한테 지금 바 신청한거야? 하고 묻는데

바????? ...아...!

ㅋㅋㅋㅋㅋㅋㅋ근데 나도 몰라

노로쎄

결국 경기는 1대1로 끝나고

나는 4경기동안 3무 1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고

여기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게 되는데....

휴 어떻게 이기는거 한 번을 못 보냐ㅠ ㅠㅠㅠ

그래도 해 지는 하늘 예뻐서 봐줌

안 진게 어디야

다음엔 다섯시경기 있었으면 좋겠다. 경기 끝날 쯤 하늘이 예쁠텐데

에스타디오 안녕~~~~~ 또 올게~~~

뭔가 약간 아쉽긴 했는데, 한 달 내내 봐서 그런지 별 생각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다시 오겠지!

퇴근길을 함께하는 팬들

 

 

 

잘~~~가세요~~~~

나와서 좀 걸으니까 해도 곧 지고

비야레알에서 제일 컬러풀한 거리를 걸으며.....

까스텔로 삐날!

Final 이라는 글자 보니까 괜히 더 마지막인거 실감나구.....

집 와서 괜히 유니폼 사진 찍음

바카랑 카솔라중에 누구 마킹할까 엄청 고민했는데

바카 골을 눈 앞에서 봐버린게 너무 기억에 남아서

바카로 했으니까 제발 다른 팀 가지 말고 오래 남아요........

여기서 은퇴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1유로짜리 볼펜도 두개 겟

마지막 기념품

이번 여행에서의 마지막 주말을 마치고 방으로 오는 길

괜히 아쉬워서 1층 복도도 찍고.....

참 어둡고 답답하지만 여기도 정이 든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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