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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aña, 2020

#14. Adeu!

겨리_Gyeori 2021. 1. 11. 15:12

1. 저녁약속

저녁약속만 있는 하루는 종일 심심하다

그래서 요즘 블로그에 글 많이 쓰게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걸 사가 말아...

빠에야 육수같은건데

이거 사가도 한국에서 제대로 만들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

여기사람들은 저녁을 거의 9시에서 10시에 먹어서......

호스트 요넬라한테 8시쯤 저녁먹으러 나간다니까

뭐 그렇게 일찍 나가냐 그런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현금인출기

현금이 부족해서 처음으로 스페인에서 현금 뽑기

카스테욘에도 ibercaja 있길래 거기서 뽑았는데

여기는 환전수수료만 들고 인출수수료는 안 드는듯

50유로 뽑았는데 57.06달러 찍힌다

수수료 하면 6만5천원 좀 안될 것 같은데

쏘쏘

언어 선택지가 8개나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갈레고나 에우스카라도 있음... 북부지방 언어

발렌시아노랑 까딸란도 따로 있고

돈이랑 관련된거라 영어로 하려다가 용기있게 까스떼야노를 누름

엄....

싸까르 디네로...?

Vale vale

50 에우로 뽀르빠보르!

무사히 인출 성공

우리나라는 문?이 열리고 돈이 나오는데

여긴 번호표 뽑듯이 돈이 나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

Comision = 0 EUR

이베르까하에서 돈 뽑으세요

카이샤나 BBVA같은 큰 은행은 수수료가 3유로인가 더 든다고 합니다

약속장소로 가는 중에 발견한 간판

사실 스페인어 간판은 뜻도 뉘앙스도 잘 몰라서 그렇게 놀랄 일이 잘 없었는데

스페인어로

Perfume(향수) + Arte(예술)

로도 읽히고

Perfumar(향을 내다) + te(재귀동사) = 너(스스로)의 향을 내는 것

로도 읽히는데

워......

길 걷다가 갑자기 멍해짐

언어를 배워서 뿌듯했던 기억 하나 추가되었구요

3. 아데우!

필라르랑 펠릭스가 여덟시에 만나서 맥주 한잔 하고 다음에 피자 먹으러 가자고

비엔비엔

이동네 수제맥주집 간다면서 Lupulove로 오라고 했다

여덟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오늘은 여섯가족이나.....

마르따, 크리스티나, 과르다도, 하비x2......

아나, 루카스, 과르다, 루시아, 어.......

6가족 x 3 = 18명

이름 외우는게 너무 힘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오자마자 인사하는데

브라질에서 왔다는 과르다도는 보자마자 캔유 스핔 잉글리시?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필라르가

얘 에스빠뇰 할 줄 알아!!!!

인정해줘서 고마워ㅠㅠㅠㅠㅠ

필라르의 말에 의하면

훌리아는 늙은이들이랑 놀기 싫다고 안왔다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필라르랑 둘이서 나도 늙은이에 속하는거냐면서....

그치 훌리아한테는 그렇지....

수제맥주는 짱짱짱짱짱맛이었다

IPA 먹었는데

시간이 되면 다시 가서 마셔보고 싶었지만

내 최애 바는 아쿠아리우스인걸.....

그다음에 간 곳은 피제리아!

나는 피자 시켜서 같이 나눠먹는줄 알았는데

그냥 한사람이 한 판 시켜서 다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자 종류도 많았는데 뭐 먹을지 잘 모르겠어서

대충 찍었는데 맛있었다

bbbb

식사하면서 필라르가 다른 사람들 소개해줬는데

공인중개사도 있었고, 경찰들도 있고

정유회사 사장도 있고 병원 직원도 있고.....

다양한 국적 다양한 직업들을 만나서 더 반가웠다

사진에 아나 나왔는데 너무 귀여워ㅠㅠㅠ

커피 다 먹고 후식 먹으려고 티라미수랑 푸딩같은거 시켰는데

펠릭스가 갑자기 리몬첼로 마셔보지 않겠냐고 ㅋㅋㅋㅋㅋㅋㅋ

응 그게 뭐야?? 하니까 말 없이 엄지척 하는 펠릭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 무조건 좋아할거라고

마셔보니 독한데 맛있었다

이번달부터 한국에서도 판다는데 꼭 드셔보세여

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깔라만시에 소독약이라니 너무하잖아.......

다른 가족들 보는건 오늘이 마지막이라

다들 아스따 루에고!! 하면서 가는데 뭔가 슬프기도 하고

이날 제일 많이 한 말이 'Voy a volver'였다

돌아올거야 꼭

마지막에 마르따&아나랑 헤어질때

마르따가 아나한테ㅋㅋㅋㅋ나한테 뽀뽀 안해주냐구

아나가 Otro dia!! Otro dia!! 하는데 너무 귀여웠다

오뜨로 디아에 나는 없어 아나ㅠㅠㅠ

그치만 언젠가 다시 볼거야 :)

마르따는 마지막에 갈 때 발렌시아노로

아데우!!! 하면서 갔다

너무 고마운 사람들

그리울거야

슬픔을 잊기 위해 텔라누나 라이브를 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비야빠메스

다음날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한 아홉시?

요즘들어 여기서 일어나는게 왜 이렇게 힘든지...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시 반까지 데리러 온댔는데 사실 아홉시 반에야 겨우 침대에서 벗어났고

그 와중에 커피도 한잔 내려마시고 겨우 준비해서 나갔다

 

 

 

 

가는 길에 근처 대학교에서 일하는 펠릭스의 매형을 만나서 로드리고를 맡기고

덕분에 대학 구경도 조금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매형인데 처음에는 그냥 형제인줄

올라 꾸냐디또~~~~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쾌해 너무

도로 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갑자기 펠릭스가

카스테욘 관습이라면서

누가 외국인한테 차 태워주면

나중에 세차해줘야된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와인으로 세차해도 되냐고 그랬다

비야빠메스 도착!

여기는 큰 바위들이 많은데

저게 너무 크고 단단해서

집 지을때도 바위를 못 부수고

가끔은 집 안에 저런 바위가 있는 경우도 있다고 ㅋㅋㅋㅋㅋㅋ

신기신기

며칠전에 갔던 페니스콜라는 흰 마을이었는데

여기는 흙색이랑 특히 빨강이 눈에 띄었다

산속마을이라 그런지 약간만 내려다보면 까마득

참 집들도 예쁘고 벽도 예쁘고

저런 발코니에 뭐 올려놓으면 좀 무섭지 않을까...ㅋㅋㅋㅋㅋ

이 동네의 작은 마을들은 다 길이 이렇게 좁다

오직 걸어서만 다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강한 의지의 표현

참 오래된 집들일텐데 이렇게 관리가 잘 되는걸 보니 부러워

길 올라가다가 발견한 문인데

참 한국의 그것이랑 다를게 없고.....

ㅋㅋㅋㅋㅋㅋㅋ여기도 기와같이 생긴게 참 많아

거의 정상?까지 올라오면 성당이 하나 있는데

경치가 좋다

=

높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훌리아 올라오기 싫어하는 표정이 너무 보였는데

나때문에 올라온거지 미안....

산책을 마치고 와인투어하러!!

근데 문 닫혀있어.... 전화하니까 곧 온댄다

여기는 와인 파는 곳

반대쪽으로 보니까

어떻게 저길 올라갔었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높아...

 

4. 와인투어

와인투어는 뭔가

스페인어로 너무 빠르게 말해서 잘 못 알아들었지만

농담한다 싶을때 눈치껏 웃었고

와인 마신다 싶을때 눈치껏 마셨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까바 + 화이트 + 레드 세 종류를 다 마셔보는데

재밌는 경험이었다

가이드가 나 한국에서 왔다니까 전에 한국사람 본적 있다면서

ㅋㅋㅋㅋㅋㅋ아니 비야빠메스 어플이 있는데 거기 한국어도 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그 나라 관광객이 오면 그 나라 언어로도 설명을 붙여주는 것 같다

물론 구글번역을 썼답니다

보데가 = 양조장

마요 가르시아가 창업자? 이름인 것 같다

이사람 나오는 다큐멘터리도 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상표 이름이

Magmanimvs 인데

카스테욘 지방 와인이라고 하니

카스테욘 가신 분들은 꼭 드셔보시길

나도 가방에 하나 챙김 ^_^

투어 마치고 조금 걸은다음에 식사하러 왔는데

진짜 뭐 이렇게 많이 시켰어 ㅠㅠㅠㅠ

진짜 이동네에서 먹을 수 있는거 빠에야빼고 다 먹은듯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에

작년에 바르셀로나에서 먹었던 토마토구이고 나오고

감자도 나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처음 보는 음식 있길래 저거 뭐냐고 물었더니

펠릭스가 직원한테

"여기 한국에서 온 친구 있는데 이거(식물 이름) 좀 보여주면 안될까?"

하니까 직원이 가져옴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너무 웃겼어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마무리는 역시 까라히요

이거 진짜 한국에서 해먹고싶다

바르셀로나 가도 까라히요는 잘 없을 것 같은데...

근데 이집은 까라히요를 깔끔하게 못하는지

잔이 너무 찐득찐득했다

뜨거워서 휴지로 감싸고 먹는데

휴지 다 들러붙어......

마지막 주말을 너무 알차게 보내서

또 감사한 하루가 늘었다.

이 날들을 내가 어떻게 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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