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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지중해부터 한 걸음 본문
1. 드디어
여기 올 때부터, 다른데는 안 가더라도 페니스콜라는 꼭 한 번 가보리라 다짐했었는데
아홉시까지 역에 가는건 나에게 정말 힘든 일이었고....
언젠가는 가겠지 하고 거의 2주를 그냥 보내다가, 이번주에 안 가면 절대 못 갈거같아서 또 월요일부터 맨날 가야지 하다가...
근데 왜 이번주 자꾸 새벽에 깨...???
결국 목요일이 되어서야 오늘 아니면 절대 못 가겠다 싶어서
다섯시에 일어났음에도 겨우겨우 버티다가 기차를 탔다
발렌시아에서 여기 올때에 이어서 두번째로 레히오날 타는데
왜 저번이랑 티켓이 다르죠?
가는 길이 너무 예뻐서 카메라 딱 붙여놓고 동영상 계속 찍기
평화로운 기차역~~~인데
나 한 10초정도 되는거 올린줄 알았는데 왜 42초야..?
베니카를로/페니스콜라역 도착
베니카롤로는 로에 아쎈또가 붙는데
베니카를,로!
말이 페니스콜라 역이지 사실 베니카를로 시내에서도 떨어져 있음
페니스콜라 가는데는 거의 한시간 걸리쥬
2. 첫 흐림
역 나오자마자 그래피티 천국
근데 진짜 이거 그리는거 직접 보고싶다....
스페인 온 이래 제일 구름 많은 날인듯
도착했는데 약간 쌀쌀했다
개조심 표지판이 이렇게 예뻐
뭔가 여기 표지판도 예쁜게 많다
뭐야 여기도 축구장 있어?
골목골목 예쁜 길이 많았는데
일단 페니스콜라를 찾아야 했기에 패스...
인터넷 검색해도 전~~혀 버스 정보가 없길래
무작정 걸었는데 다행히도 조그만 광장? 같은 곳에 관광안내소가 있었다
그리고 가까운 곳에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매 30분마다 버스가 온다고
버스는 1.5유로였는데
겨울에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 많이 없었다
버스를 타려다가
카스테욘 역에서부터 같이 온 다른 사람들이 보이길래 반가워서 스페인어로 말 걸었는데
......스페인 사람이 아니었다
쏘...쏘리
페니스콜라까지는 버스타고 30분 정도? 걸리는데
버스만 잘 타면 가기는 어렵지 않은듯
근데 페니스콜라 가려면 어디서 내려야하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가다가 예쁜데 보이길래 중간에 그냥 내려버림ㅋㅋㅋㅋㅋㅋㅋ
구름이 조금씩 걷히는 것 같구
아닌가....??
이 해변에서 보면 오른쪽이랑 왼쪽 다 마을이 있는데
나는 처음에 이쪽(해변 바라보고 오른쪽)이 페니스콜라인줄 알고 올라가려는데
맞은편에 더 예쁜게 보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잘못 내렸구나!
아이고 멀어...
여기가 페니스콜라 항구인가요
이쪽 동네는 시골로 갈수록 진짜 발렌시아어 표기가 많아지는 것 같다
그레도
dad -> tat
to,ta -> t
뭐 이런식으로...
puerto -> port....
아니 근데 애초에 port는 영어로도 port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빛 쨍쨍
역시 지중해야
반대쪽에 페니스콜라 성이 보이는데
아 제대로 찾아왔군요
저 다리 지나는데 무슨 이상한 날파리같은거 너무 많았음 ㅠㅠㅠ
숨 참고 겨우 건넜습니다
여기 약간 공영주차장 같은건가
이동네 주민들 다 여기다 차 대는듯
3. 비엔베니도쓰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구름이 없는건 아닌데, 그래도 하늘 볼 때마다 예쁘게 있어서 보기 좋았다
여기도 하얀마을st인데 포인트를 파란색으로 주는 듯
어디서 읽었는데, 페니스콜라가 유명해진게 영화 덕분이라고 한다
근데 무슨 영화인지는 잘 모르겠어..
그래서 이런 영화 관련 표지판? 들이 종종 보인다
바다 색깔 너무 예쁘고...ㅠㅠㅠㅠ
저 발코니에서 와인 한 잔 들고 치얼쓰!!! 하고싶네
쌀룻!!!!!
아니 근데 여기 전체적으로 지대가 너무 높아서
올라가는데 힘들었어
타파스 파는 곳인가
다른 파란색보다 훨씬 강렬한 파란색의 집
여기도 식당인 것 같은데
후스카르에서 봤던 그 파랑이랑은 또 다른 느낌이다
예뻐예뻐
지중해의 테라스~~~
이 바다를 가로지르면 나폴리가 나오겠지
파랑 포인트들이 너무 좋아
근데 사람 없어서 더 좋아
조금 올라왔는데도 아래가 까마득하다
참 스페인은 봄이나 가을에 꼭 다시 오고싶은게
날씨도 날씬데 겨울은 나무들이 다들 가지만 앙상해서 ㅠㅠㅠㅠ
시내쪽은 그래도 풍성한 나무들이 많기는 하지만
ㅋㅋㅋㅋㅋ뭐 다시 오면 되지요
누가 표지판에다 이상한거 붙여놨냐
파랑파랑한 레스토랑 2
근데 여기 전체적으로 비싸다
관광지여서 당연한거긴 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집가서 밥 먹을래
고양이 발견
근데 나 보자마자 도망감 ㅠㅠㅠ
고양이는_연체동물입니다.JPG
길어져 막
4. 지중해 여행
사실 이번에 카스테욘 한달살기랑 함께 고민했던 선택지가 바로
지중해 기차여행이었다.
말라가나 알메리아, 혹은 발렌시아쯤에서 시작해서 프랑스를 거쳐서 나폴리까지 가는 여행
언젠가 한 번은 그렇게도 가보고 싶지만
이 선택이 옳았다는걸 매 순간 느끼고 있어서 말이야
그래도 지중해는 늘 실컷 보는걸요
오래된 성벽과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 현대식 자전거
근데 자전거 타고 여기 올라올 수 있어?
내보내 달라고ㅠㅠㅠㅠㅠ나도 바다 볼래
위로 올라올수록 길이 더 좁아진다
겨울이라 그런지 닫혀있는 상점들도 많고
한적해서 좋았긴 했지만
여기도 영화 표지판....
여기 영화에 나왔던 곳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응 .....
뭔가 다니면서 계속 느낀건데
구름이 걷히는게 아니라 조각나는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금 올라가다보면 저렇게 페니스콜라 성이 나오는데
네이버의 50장 사진 제한에 걸렸으므로
페니스콜라 사진전은 다음에 이어서 쓰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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