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나랑 아니면 누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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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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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소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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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기 굴소스를 여기서 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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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기서 살아도 안 굶어죽겠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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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바게트 사서 집에 들어가는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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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에미안 랍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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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이인짜 할거 없고 어디 가기도 귀찮은 날이라서 영화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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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salera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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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 영화관 왜 이렇게 늦게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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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가 첫 영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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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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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페 트리플을 여기서 발견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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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레페에는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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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너무 좋고 구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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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 맥도날드 뭔가 미국처럼 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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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쇼핑몰 돌아다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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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전화로 한국어 좀 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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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 반쯤 드디어 영화과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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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는데 너무 썰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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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구 안 열려있어서 봤더니 매점에서 티켓도 같이 판다고 한다

...... 인력감축의 현장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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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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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티켓은 6.1유로인가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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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보면 이런 할인쿠폰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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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는 뒀는데 이걸 쓸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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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아직 하길래

스페인어로 새로운 영화 볼 자신이 없어서 이걸 세번째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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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한장 달라고 하니까 바로 알아듣긴 하는데

약간 보에미안 랍소디....같은 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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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로는 보에미안 랍소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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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나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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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으라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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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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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드디어 영화 시작 10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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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리는 마음으로 Sala 3로 들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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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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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관에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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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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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당황해서 나가서 매점 직원(겸 티켓 판매원)에게 물어보니까

"보헤미안 랩소디 개봉한지 좀 됐고 지금 시간 이르잖아, 혼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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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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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시작과 동시에 세명이 더 들어와서 상영관 독점은 실패한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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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영화 사진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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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두번 봐서 그런지, 스페인어로 봐도 내용도 이해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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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말은 잘 못 알아듣지만.... 내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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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as ideas! Buenas palabras! Buenas acciones! 할때마다

진지한 상황인데 너무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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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보는 하늘은 항상 예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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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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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자마자 먹는 보카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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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 누메로 오초

8번 보카디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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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축구하는날이었는데

바르셀로나 경기도 아니라서 사람이 별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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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거 왜 이렇게 어둡게 찍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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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피에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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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금요일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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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르가 만나는날부터 Fiesta가 금요일이라고 그렇게 강조를 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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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대표로 소주도 한병 챙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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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박스에서 산 예쁜 소주잔도 챙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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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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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으면 말로 하지 그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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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할 겨를도 없이 깨진 유리 수습하느라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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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정리하고 나오는데 길에서 핸드폰 전단지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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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현지인 인증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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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전단지인데도 너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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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시까지 오라고 했는데, 이미 사람이 많이 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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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사람 중에 반은 나를 한번 훑고 지나가고

반은 인사하면서 Soy 000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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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실 지금 이름 잘 못 외우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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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라떼랑 빵 주면서 맘껏 먹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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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여기서 파는거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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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맛 bbb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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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온이라는 친구가 공연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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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이라서 끝나고 영어로 얘기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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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영어단어 대신 스페인어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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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한테 스페인어로 영어단어 물어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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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가 기억이 안나서 ahora...이러고 있었다 심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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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온이 런던에서 음악공부할때 한국인 친구 있었다면서 되게 반가워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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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냐고 물어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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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스페인 사람이랑 결혼해서 여기 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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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카스테욘 살고싶으면 여기 사람이랑 결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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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비자받기 공식 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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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갈수록 사람들 많이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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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 잘 모른단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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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 보이는 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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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선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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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풍선도 문 앞에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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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자꾸 쳐서 안쪽으로 옮겼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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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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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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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온 페이스북이랑 유투브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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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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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스페인 가족과의 첫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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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고 다른 가족들이랑 같이 식사하러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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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몽 + 초리소 + 모르씨야 + 살치촌 +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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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메뉴 설명해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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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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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왔으면 사진에 있는거만 시켰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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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몽은 하몽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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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리소랑 살치촌은 햄 같은 느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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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씨야는 진짜 순대 그 자체

일반 순대 말고 피순대? 뭐 그런 느낌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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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국이 생각나는 스페인 로컬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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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식사하는데 사진 찍으면 실례일까봐 음식사진은 안 찍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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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긴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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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고 커피 마시냐길래 에스프레소 달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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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가 여기 왔으면 까라히요를 먹어봐야 한다면서 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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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럼 커피 마실거냐고는 왜 물어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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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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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데낄라같은건가... + 에스프레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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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푸에고!! 하면서 손으로 불 모양 만드는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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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에 불 붙였다는 것 같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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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킷쉐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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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독한 술인데 그래도 에스프레소랑 같이 있으니까 맛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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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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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있게 잘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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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파티에 초다받아서 너무 고마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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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가족들도 자꾸 말 걸어줘서 더 즐거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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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대화를 다 이해하지도, 다 설명하지도 못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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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를 배울 이유가 하나 더 생겨서 좋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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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 식당은 애들 뛰어다녀도 아무말 안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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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필라르 친구들 이름은 하나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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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이름은 다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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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뛸때마다 부모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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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챠비!!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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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 시간이 거의 열시 반이 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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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스페인 사람들은 식사를 늦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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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 얻어먹었는데 필라르는 내일 또 베니카심 놀러가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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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한시 반까지 카페로 오라는 미션을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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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친구분은 차로 데려다줄까? 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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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걷겠다고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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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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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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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가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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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반에 카페 가니까 사람은 별로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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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책 좀 보다가 펠릭스랑 이야기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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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펠릭스가 자기 한국 역사에 관심 많다고

거북선 너무 좋아한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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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이 스페인에서도 유명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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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여운이 다 가시지도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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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오자마자 뭐 한잔 할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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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글 쓰면서도 하나 하나가 너무 감사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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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오죽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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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마감이 끝나자마자 베니카심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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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카심도 여름 휴양지로 유명해서 여름에 사람이 엄청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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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겨울이라 그래도 별로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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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밥 먹고 그 다음에 바다 보러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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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메뉴판을 봤는데 잘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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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것저것 재료 이름 알려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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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머리에 들어오는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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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여긴 식사 시작을 맥주로 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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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vez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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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메뉴판 뭔가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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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도 깔끔하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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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고도 몇 팀이 더 있기는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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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의 그곳보다는 훨씬 조용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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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뭐 먹었더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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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튀김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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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 빠에야랑 오리고기 빠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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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와인도 한잔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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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현지인 초이스라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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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 나오는 클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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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도 같이 찍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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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여워 로드리고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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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가 여기 나이로 세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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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나랑 대화 수준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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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로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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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잘 통해 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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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차로 조금 움직여서 베니카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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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잠시 근데 펠릭스 와인 마셨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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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음주운전의 기준은 대체 어떻게 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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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너무 좋아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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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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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기도 걸려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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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건물이 약간 우리나라 봉화?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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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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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는 카스테욘 사람이라서 여기 역사같은걸 자주 얘기해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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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전설 듣는 것 같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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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여기가 사람으로 가득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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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사람이 아주 없는건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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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마라톤 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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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적당히 구경하다 지나가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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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르가 자기랑 같이 운동센터 다니는 사람 마주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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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축구 시즌도 그렇고, 여기는 오히려 겨울 시즌에 운동하기 좋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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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봄 가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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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걷고 돌아왔는데 ㅎㅎㅎㅎ 뭔가 가족여행 강화도로 다녀온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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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로 가족여행을 가본 적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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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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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의 가족여행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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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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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가족처럼 대해줘서 더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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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나 여기서 살고싶다고 하니까 필라르가 저 건물 지나갈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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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Se vende 보이지? 너 나중에 와서 이런 집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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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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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르 자꾸 친구한테 일자리 없냐고 물어봐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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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친구가 내 이력서 가져오라고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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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일단 스페인어 공부 더 열심히 할게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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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것도 못 해주는데 이렇게 받기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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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우면서도 너무 미안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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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내가 이 친절을 몇 배로 돌려줄 수 있는 날도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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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Nice family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