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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aña, 2020

#8. 그날의 나

겨리_Gyeori 2021. 1. 11. 14:48

1. Pilar

Los Reyes의 인연 나 얘 만난지 벌써 2년 넘었어

일요일에 발렌시아로 가는 도중 연락이 와서

다음날 다섯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Soy Castellon

ㅋㅋㅋㅋㅋㅋ귀여워

내 방도 아예 시내쪽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건물들이 작고 복잡한데

확실히 외곽으로 나오니까 좋아보이는(?)집들이 많다

길도 좀 넓고 ㅋㅋㅋㅋㅋ

여기가 학교구만

거인아저씨 안녕...?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야 들은거지만 저기 앞에 거인상이 두개 더 있는데

세 거인들이 이 동네 전설에 나오는 인물들이라고 한다

뭔가 좀 더 아파트같은 건물들이 나오고

아니 이거 탑 여기 기념물? 인거 같은데

이동네 유적같은건 진짜 하나도 모르겠다

다음주엔 좀 찾아볼까?

가로수가 오렌지인 천국같은 나라

근데 이 오렌지는 약품 많이 친거라 함부로 먹으면 안됩니다

근처에 공원도 있어.....!

근데 어떤 아주머니가 대형견이랑 들어왔는데

오자마자 목줄을 풀어버린다

....무서운 곳이었어

2. 한국어가 더 어려워

카페 도착...!!

토요일에 만났던 필라르는 없고

다른 직원이 나 보자마자 앉아서 기다리면 된다고 얘기했다

뭔가 새로 생긴 카페같은데

아무래도 우리동네에 있는거랑은 많이 다른 느낌ㅋㅋㅋㅋㅋㅋ

로고 예쁜데?

열심히 공부한 흔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한글 가르쳐주기 보다는 그냥 얘기하다 왔다고 보는게 맞는 듯

필라르 딸 훌리아랑 친구 한명이 더 와서 두

한글로 이름 써주는데

친구 이름이 lledo여서 한참 고민했다

예도...? 졔도...?

글자도 다르고 발음도 다르고

한글 읽게 해주고 싶다던 내 바람은 순식간에 날아갔지만

외국인들이 어떤 발음을 어려워하는지는 확실히 알았다

'ㅓ' 발음이 너무 어려워서

eo eo eo

에~~~오

퀸이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문화토크의 시간인걸로!

재밌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그 다음날 가서 써준건데ㅋㅋㅋㅋㅋㅋ

한국 라면 가져온거 주는데 설명서를 못 읽어서...

직접 설명서 그려줬다

잘 먹었으려나

 

가지고 간 포토프린터로 사진도 뽑아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토리에 고맙다고 써줬는데 너무 귀여워서 캡쳐

그리고 나도 선물 받았죠

스페인 과자들인데 젤 오른쪽거 맥주랑 먹기 딱 좋은거같애

초콜릿은 한국갈때 좀 사가야지

이틀동안 저녁마다 만나서 얘기하면서

내가 뭘 가르쳐주기보다는 오히려 많이 받고 많이 배운거같다

음료도 공짜로 얻어먹고....

심지어 금요일에 카페 5주년 행사 초대도 받았다

참 신기하고 고마운 인연이야

아스따 쁘론또!

3. 선물 고르기

아 저 쿠키컵 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엽잖아... 근데 실용성 꽝일듯

맥주코너 갔다가 스페인 수제맥주를 발견해버렸다

와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음 ㅠㅠㅠㅠ

근데 이게 제일 맛있다

여러분 스페인 가면 La Sagra IPA를 꼭 드세요...제발

내 캐리어가 허락하면 한국에 좀 가져가야지

4. 불만있냥

얘 요즘 나만 보면 자꾸 시비걸어

밥먹을때 저런 눈으로 쳐다보고

지나갈때 툭툭 치고

5. 점심 뿌수기

오늘은 메뉴 델 디아 먹으러 나가기

집 앞에서 전단지? 받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이 동네 사람인걸 인정받은 것 같아서 뿌듯했다

Vivo en castellon!!

밤에 돌아다닐 땐 주변에 식당이 많아보였는데

왜 밥 먹으려고 하면 하나도 안 보일까

골목 돌아다니다 겨우 찾아서 들어갔다

좋아좋아

메뉴판 읽을 줄 알면 뭐해

안에 뭐가 들었는질 모르겠는데....

그치만 수요일 메뉴가 해산물 빠에야인것 같군요

낮에 술 한잔 하는 나라~~

Vinito!!!!

여기서 니또 니따 하는거 너무 귀여워

저번에 계산할때 직원에

뜨레스 에우리또~~ 했는데

귀여우면서도 3유로가 뭔 작은 돈이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

 

프리메로는 샐러드로 했는데

식초랑 올리브유같은거 줬는데 그냥 먹었음

맛나맛나

빵도 주고

빠에야는....음

사실 그냥 그랬는데

아무데나 들어온거니까

vale vale

근데 여기는 밥도 포크로 먹더라구....

처음에 숟가락 안 주길래 곧 주겠지 했는데

직원이 한동안 안 보여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 마주치자마자 숟가락 달라고 했다

맛있게 먹고 레몬 소르베도 먹고~~

12.9유로 + 카페 1유로

이동네치고 좀 비싸긴 하지만

다음엔 다른델 가보겠어요

6. 서점

저녁에 축구경기까지 시간이 너무 남아서

걷다가 서점 구경 좀 하기로

엘꼬르떼에 있는 서점 말고는 처음 들어가보는데

그냥 한국 동네서점같이 생겼다. 언어만 다르고

ㅋㅋㅋㅋㅋㅋㅋ스포츠 코너에서 눈에 띄는 에메리

잘좀 해요 잘좀...

ㅋㅋㅋㅋㅋㅋㅋㅋ이 책 사고싶었는데

다른거 사려고 내려놓음 ㅠㅠㅠ

사진 초점 왜케 흐리죠

C.D. 카스테욘에 대한 책도 있다

신기해

책 한권은 사고싶어서 고민하다가 집어든

발렌시아노 교과서

ㅋㅋㅋㅋㅋㅋㅋㅋ언젠간 이걸 배울 수 있겠죠....

기초긴 한데 모든 페이지가 발렌시아노로 되어있어서 이해하기도 힘들다

꼬레아 델 술!!!

발렌시아노로는 그냥 숟 꼬레아

이 책 뭔가 예쁜데 부피도 크고 비쌀거같고....

발렌시아노랑 카스테욘 가이드북 하나 샀는데

무슨 책 한권에 3만원씩 한다

원래 이렇게 비싼건가.... 아니면 바가지를 쓴건가 잠깐 고민할정도로

너무 비싸지만 뭐 ㅠㅠㅠ 기념품이니까

7. 축구보는 일상

집에서 좀 쉬다가 비야레알로 가는 기차 타러 가기

뭔가 이제 진짜 여기서 사는듯한 일상인 것 같아서 괜히 기분이 좋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카스테욘사람입니다!

비야레알까진 10분이면 가는데

집에서 카스테욘역 가는게 20분이고

비야레알역에서 경기장 가는게 20분이다

멀어 멀어...

두번째 경기보러 왔는데

라리가가 아니라 코파델레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이 없고

오늘은 행사도 없다

오늘은 이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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