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E3372 LTE 라우터] 노트북에 유심을 꽂아보자

노트북에(또는 윈도우 태블릿에) LTE 설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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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레티튜드 5285를 사용하면서, LTE 모듈을 설치해볼까 하는 고민만 한 달째 계속한 것 같다.

유심 슬롯도 있고, LTE 안테나도(기기에 따라) 내장되어 있는데, 왜 LTE 슬롯 하나 더 넣지 못하고 뚜껑을 닫았는가.....
알리에서 7만원 정도 하는 LTE 모듈 사서 뚜따(뚜껑 따기)를 시도해보려다가, 액정도 같이 따버릴까 두려워 포기하려던 그때,
화웨이에서 나온 E3372라는 USB형 라우터를 발견했다.

39.99$, 카드 수수료 포함 약 4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더 저렴하게 파는 다른 셀러도 있긴 한데 이 셀러가 제일 주문량도 많고 평가도 좋다.


소형 상품에 흔히 배송하는 China Post Ordinary Small Packet 이 아니라 그냥 에어메일이어서 배송이 비교적 빠르다(보통 2주 이내, 나는 10일 정도만에 받았다)
스몰 패킷은 평균 3-4주 배송에 배송 조회도 잘 안되고, 심지어 택배가 아니라 우편으로 취급해, 상품이 우편함에 들어가 있다.

그래도 나름 고가 제품이라 택배 취급은 해주는 모양(...)

안내 페이지를 보면, 우리나라 통신사는 대충 다 지원하는 듯 하고, 윈도우(RT 제외)와 MacOS 양쪽을 다 지원한다고 나와있다.
USB 연결을 통한 LTE만 지원하고, 핫스팟 등의 확장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비슷한 가격에 확장기능을 제공하는 E8372 모델도 있지만, 필요 이상의 기능이기도 하고, 핫스팟 사용 시 발열 등이 우려되어 선택하지 않았다.

주의해야할 점은, 어디서 벌크를 대량으로 구해오는지, 제품 색상이나 로고는 다 랜덤이라고 한다.
판매자가 업로드한 사진을 보면, 화웨이 로고부터, 처음 보는 통신사 로고까지 다양하게 보인다.

패키지 벗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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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징 전면과 후면

알리익스프레스 특유의, 비닐 패키징을 벗기면 본 제품이 나온다.

박스에 3G/4G USB Stick으로만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비슷한 종류의 라우터를 같은 패키지에 넣어서 파는 듯 하다. 후면에도 제품명에 대한 표기는 없다.

구성품

 

구성품은 본체와 안테나 두개, 안테나는 LTE 수신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나,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한 속도가 나온다. 휴대의 용이함을 이유로 안테나는 사용하지 않았다

블랙이었으면 했는데 나한테 온건 화이트
로고는 유럽 여행갈 때 자주 사는 쓰리심으로 유명한 영국의 쓰리모바일이다.

그래도 다른 이상한 로고들보다는 깔끔한 편인듯

커버 분리

커버 분리

USB 삽입구를 보호하는 뚜껑과, 뒷 커버를 분리하면 위와 같은 모습이다.

유심 슬롯과 마이크로 SD카드 삽입구가 있으며, 안쪽에 IMEI 넘버가 적혀 있어서, 데이터쉐어링 신청 시 (직원분들이?) 편하게 등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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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삽입부

 

화웨이 E3372 라우터에는 요즘 잘 쓰지 않는 일반 유심이 들어간다. 새로 유심을 발급받는 경우에는 관계 없지만, 추후 유심을 다른 기기에서 사용하려고 하는 경우나, 유심을 재활용하는 경우 마이크로심이나 나노심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유심 어댑터를 이용하여야 한다.

유심 어댑터 끼우기

 

 

주의할 점은,  대부분의 유심 어댑터가 완전히 유심을 고정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그리고 라우터의 유심 삽입부가 평면이 아니라 살짝 안쪽으로 들어가는 형태이기 때문에, 라우터에서 유심을 인식하는 핀 부분이 파손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왼쪽 사진과 같이, 실제로 마이크로심(또는 나노심)과 유심 어댑터가 완전히 결합되는 구조가 아니고, 삽입 시 어댑터가 살짝 휘어지면서 유심이 어댑터에서 빠져 나올 위험이 있다. 따라서, 오른쪽과 같이 라우터를 반대로 든 후, 힘을 많이 주지 않고 살살 밀어 넣는 것을 추천한다.

PC에 연결하기

USB를 PC와 연결

 

유심 삽입을 완료한 후, 이를 PC에 연결하면 라우터의 LED에서 파란 불빛이 나온다. 만약 유심이 인식되지 않거나, 인터넷 연결에 문제가 있을 경우 녹색 불빛이 나온다.

USB 연결 후 http://192.168.8.1 로 접속하면, 라우터 설정 페이지가 나온다. 추후 라우터를 설정할 때도 같은 주소로 접속하면 된다.

바로 기기를 인식해 인터넷 연결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위와 같이 연결이 안 될 경우 수동으로 드라이버를 설치해주어야 한다.

내 PC에서 HUAWEI E3372 디스크에 들어가면 AUTORUN이라는 이름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 AUTORUN이 바로 드라이버 설치 파일이다.

AUTORUN이 바로 설치파일이다(startup 아니다...)

설치를 마치면 자동으로 아까 접속하려던 페이지가 뜬다.

 

왼쪽은 유심 삽입이 안 되었거나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경우, 오른쪽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페이지이다.

설치를 마치고, 해당 페이지에서 KT(또는 사용 통신사)표시와 함께 LTE 안테나가 떠 있으면 연결이 된 것이다.

연결이 완료된 모습

 

연결이 완료되면, 기존의 와이파이 아이콘이 아닌, 랜선을 직접 연결한 것과 같은 아이콘이 나온다.
와이파이 목록 맨 위에 Network 2가 연결됨으로 뜬다면, 모든 연결이 완료된 것이다.


해당 설정 페이지에서, 인터넷 사용량 확인, 속도 진단 및 인터넷 설정이 가능하다.
구입 모델마다 지원 언어가 조금씩 다른 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산 모델은 영어와 폴란드어를 지원한다(????)

폴란드어...?

NIA의 속도 측정 이미지에 있는 평균 속도는 유선랜의 평균이니 무시해도 좋다.

신뢰도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프로그램으로 속도를 측정하니, 다운로드 22Mbps, 업로드 17Mbps 정도가 나왔다.

요즘 스마트폰의 평균적인 LTE 속도정도는 충분히 나오는 듯 하다. 스펙상 150Mbps까지 지원하지만, 그정도 속도가 무선에서 나올리가....

후기

내가 사용하는 델 레티튜드 모델이야 자가 설치를 통해 LTE 모듈 사용이 가능하지만, 시중에 나온 대부분의  노트북, 또는 윈도우 태블릿의 경우 LTE 모듈의 설치조차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대부분 그런 경우, 통신사에서 나온 LTE 에그(라던가 포켓파이라던가 와이파이쏙이라던가)를 사용하겠지만, 와이파이가 비교적 잘 갖춰진 환경에서 굳이 기기를 또 충전해서 가지고 다니기에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다양한 기기에서의 인터넷 환경이 필요한 사람보다는 오직  PC에서만 LTE 환경이 필요한 경우 유용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KT를 기준으로, 각 지점에서 어렵지 않게 데이터쉐어링 등록이 가능하고, 에그에 비해 휴대하기도 용이하기 때문, USB 포트만 있으면 윈도우나 맥 환경 어디서든 사용 가능하다.


4만원대의 초기 지출로, 비교적 저렴하게 PC 인터넷을 이용하고 싶은 경우 매력적인 제품이다. 물론, 데이터쉐어링으로 이용할 경우에는 모 회선의 데이터가 충분하다는 전제가 필요할 듯.



그리고, 당연하게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안 된다.

그걸 또 해 본다....